지난번에 추억의 도시락 메뉴로 분홍색 쏘세지 부침을 먹었었는데요
가장 대중적이던 볶음 김치로 추억의도시락을 한 번 더 먹어보기로 했어요.
욘사마로 유명한 배용준이 나왔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로 춘천 남이섬이 관광 명소가 되었는데
일본인들도 많이 가는 그곳의 한 음식점에서 '추억의 도시락'이라는 메뉴가 인기라고 하더라구요.
도시락에는 특별한 반찬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말 예전에 많이 싸가지고 다니던
볶음 김치와 달걀후라이가 들어가 있지요.^^
지금 당장 춘천에 갈 수는 없으니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서 추억에 젖어볼까요~
먼저, 묵은 김치가 있어야 하는데요 저는 오늘 마지막 남은 김장김치 1통을 꺼냈답니다.
작년에 김장을 많이 담근데다가 맛도 있어서 정말 1년 내내 김치찌개, 김치볶음, 김칫국 등등
김치만 먹었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올해도 김장이 맛있게 잘 되야 할텐데.후훗
1년된 김치인데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머리긴 여인네의 뒷모습 같이 보이기도 하구..크크
길게 한쪽 찢어서 따뜻한 밥에 얹어서 먹으면 딱이겠더라구요.
그래서 점심때 혼자서 묵은 김치 찢어서 밥에 얹어서 와구와구 먹고는 식곤증이 와서 혼났습니다.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잘 볶아주면 되는데 보통 김치속을 다 털어내고 볶으시던데 전 속도 볶아놓으면 맛있어서
많이 털지는 않고 그냥 같이 볶아준답니다.
먼저 식용유 넣고 다진 마늘 조금 넣고 설탕을 조금 넣고 볶아주세요.
묵은 김치에는 설탕을 꼭! 넣고 볶아야 맛이 있답니다.
김치 국물도 자작하게 넣고 졸이듯이 약한 불에 볶아주세요.
거의 다 익었다 싶을 때 참기름도 좀 넣어주시고 깨도 넣어주시구요.
도시락의 하이라이트 달걀 후라이도 해주시구요.
달걀이 탱글 탱글하니 싱싱해 보이네요.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에 탄력이 있고 탱탱해야 싱싱한 달걀이랍니다.
요즘은 도시락도 주머니도 이쁜게 많이 나오고 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보자기 같은데 싸서 다니기도 했는데.
학창시절 바쁜 아침에 서둘러서 나오느라 반찬이 뭔지 모르고 학교에 갔을 때는
무슨 반찬이 들어있을까 살짝 기대하면서 도시락 뚜껑을 열게 되죠. 짜잔~
볶음김치에 달걀후라이가 얹어진.. 우리의 대표 도시락메뉴
학교다닐때 이렇게 싸온 날은 3교시 쉬는시간 쯤 연탄 난로 주위에 빙 얹어 놓았다가
수업시간 내내 밥타는 냄새를 맡으면서 내 도시락 아닌가 노심초사 하면서 수업듣고는
점심 시간에 마구 흔들어 먹어야 제맛이었죠.
아~ 다시 가보고 싶네요. 예전의 난로 피우던 교실로.
묵은 김치로 볶았기 때문에 특유의 군내 같은 것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이 맛에 중독되는 것 같아요.
한동안 안먹으면 왠지 먹고 싶은.
자~ 열심히 비벼 봐야죠.
혼자서 흔들어 먹기는 제가 너무 연약해서(?) 그냥 숟가락으로 열심히 비볐습니다.
애들 주려고 김치는 좀 적게 넣구요 대신 버터를 조금 넣었어요. 아~ 고소 고소
볶음김치와 달걀을 같이 한숟가락 떠서 맛있게 냠냠~^^
이상 춘천으로 달려가고 싶은
밥사랑 미쿡(米 Cook) 아줌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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