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을 보게 되면 가끔 입가에 웃음을 띄게 해주는 반찬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분홍색 쏘~세지에요.(요즘은 소세지라고하지만 저희때는 전부 쏘세지 라고 했었는데^^)
예전에 도시락 싸가지고 학교 다니시던 분들은 다들 좋아하셨죠?
엄마가 분홍 소세지에 계란 입혀서 도시락 싸주시면
도시락 뚜껑 열었을 때 왜 그렇게 기분이 좋고 으쓱했던지..
요즘엔 워낙 고급 소세지들이 많이 나와서 지금 먹어보면 예전의 그 맛은 안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 분홍 소세지가 가끔 생각나는건 제가 나이들어가는 증거인 것 같네요. 쩝.
어쨋든 휴일 점심은 추억의 도시락반찬으로 저도 애들도 맛있게 먹었네요.
예전에 먹던 커다랗고 정말 분홍색깔 많이 나는 쏘세지도 요즘 팔긴 팔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커서 저희집 같으면 몇날 며칠 먹어야 할 것 같아
그냥 작고 착한 가격(1000원)의 소세지를 샀어요. 이름도 계란을 입혀서 부치면 맛있는 소세지라나 뭐라나.
그럼 오늘의 밥상은 천원의 만찬(?) ㅎㅎ
계란 두개 준비하구요. (소금간은 안해도 되요.)
소세지에 살짝 밀가루 입혀야 잘 부쳐져서
비닐봉투에 밀가루 넣고 소세지 넣고 잘 흔들어주고요.
계란에 파 송송 썰어놓고 밀가루 입힌 소세지 넣어서 계란 입혀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올려서 지글 지글 굽기만 하면
짜잔~ 천원의 만찬, 추억의 도시락 반찬 소세지 계란 부침이 완성되었습니다.
밀가루가 고기보다 더 들어갔을 것 같은 이 소세지는 계란과는 정말 환상의 궁합인 것 같아요.
그냥 먹을 때는 별로인데 계란과 만났을 때의 그 맛의 조화란..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가.-_-?
시댁에서 공수해온 신랑이 학창시절 사용하던 양은 도시락에 담아봤어요.
이 오래된 도시락을 아직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도시락 뚜껑의 그림은 잭과 콩나무 그림. 약간은 촌스러운 듯 한 그림이지만
그래도 신랑의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도시락이라고 생각하니 좀 정감은 가던데요. 후훗
오늘은 밥을 할 때 잡곡을 조금만 섞었더니 흰 쌀밥에 듬성 듬성 잡곡이 보이네요.
초등학교 땐가 혼식을 권장하던 때가 있었는데 밥에 잡곡을 섞었나 안 섞었나
학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했었거든요. 혹시 엄마가 흰쌀밥을 싸준 날은 옆의 친구한테
보리쌀 몇 알을 얻어서 도시락 위에 얹어서 검사 받고 그랬었는데. 정말 생각해보면 웃기는 추억이죠.^^
오늘 밥도 꼭 그때 보리쌀 얻어서 얹어놓은 것 처럼 잡곡이 듬성 듬성 하네요.
도시락통에 밥을 주니 큰애도 신기해 하면서 잘 먹던데요.
김치 한쪽씩 얹어가면서..냠냠
간단하지만 많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추억의 도시락 반찬
분홍색 쏘~세지 부침과 함께한 휴일 점심이었어요.
이상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밥사랑 미쿡(米 Cook) 아줌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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